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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세운상가 2

주최: 스페이스바 10aaa

​세운상가 가동 메이커스큐브 서 201 6.26-6.30

노치욱, 4 Carr (네개의 정사각형), 2014 (Edition 2021), 3D 프린터 입체 출력물(PLA), MDF합판, 네오픽셀 LED, Fisheye 렌즈 180’, 보조배터리, 리모콘, 36 x 21 x 8 cm "드려다 보기"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나 사물 그 자체를 관통해서, 또는 내가 있는 공간과 떨어져 있는, 나누어져 있는 분리된 공간을 어떠한 경계를 가지고 바라보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 공간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수는 없지만 시각이란 지각능력을 발휘해서 그 경계를 통과하고 그렇게 획득된 정보를 머리속에서 새롭게 짜 맞추어 현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행위이다. 네개의 정사각형이란 작업을 통해서 관람객이 드려다 보는 행위를 유도하고, 눈이 머무는 위치를 한 곳으로 지정함으로써 지각능력에 제한을 둔다. 보여지는 것과 존재하는 것이 언제나 일치할 수 있을까? 시점을 극단적으로 제한을 두고 어떤 현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 작업을 통해서 작가는 관람객에게 독선적인 시점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에 경고하고자 한다.

 

이다현, 116-4, 38*45.3cm, 나무에 아크릴과 펄안료 채색, 2021 스페이스바는 이번 단체전을 마무리로 세운상가의 큐브에서 정리되고, 새로운 공간과 방안을 모색한다. 그동안 엄청난 횟수의 전시와 이벤트들을 기획해왔고 변화되는 시대에 맞추어 앞으로도 꾸준히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묵직하게 우거진 세운상가의 나무처럼 그동안 켜켜이 쌓여왔고, 모두 모여서 반짝반짝 빛나며 그 존재를 알릴 것이다. 작품의 제목인 116-4는 스페이스바와 세운상가라는 공간의 주소를 뜻하며 이 공간에서 지내고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을 나무의 생명력에 빗대 추상화한 작업이다. 세운상가를 테마로 했던 작업 중 이전에는 건축물이 지녔던 역사성과 변화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을 했었다면, 이번에는 온전히 이 공간이 내게 주었던 의미와 느낌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김희선, 선물 Futures, 2021, 가변설치 오브제 고막을 채우는 먹먹함 심연으로 내려앉으며 경이와 공포를 응시한다 예측 가능함 과 예측 불가능함 매 순간이 그러하고 그러기에 매 순간이 완벽하다 -2021 오월의 작업노트 중

 

김현정, Sewoon, 양철나무꾼의 빛 2021 "Now I can leave", said the tin man of the Sewoon. 세운에서 맺은 우연과 용기에 감사한다.

 

신기운, 정직한 탐구생활_세운상가, 1966년 설개안 참조, 3D 프린트에 아크릴 채색, 2021 세운상가가 계획되던 시기의 그림과 모형 이미지를 찾아, 존재하기 위해 그려진 설계도와 계획도, 현 남아있는 세운상가의 모습들과의 차이를 살펴보면서, 7년여간 활동한 세운상가의 ‘정직한 탐구생활‘을 만들어 본다.

 

류지영, Mr.Missing 포스터 no.2, 리소그라피, 29.7x42cm, 2019, ed no.1/20 사람의 얼굴이 지나온 시간을 담는다는 말이 있듯이, 사물에도 나름의 시간과 이야기가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화가가 얼굴을 요목조목 관찰하며 인물화를 완성하는 것처럼 나는 내 주변 사물들의 ‘오묘한 초상’을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림처럼 진한 눈매에 패션의류 대신 작업복과 안전모를 걸친 이 모델은 청계천의 한 공업사 앞에 세워져있던 마네킹이다. 한동안 관심 있게 지켜보던 피사체였으나 2019년 초 그 일대가 재개발로 모두 철거되면서 그의 행방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가 바로 내 을지로 르포 활동의 첫 공식 모델인 미스터 미씽(Mr.Missing)이다

김상현,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 혹은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의 정당성은 무엇이 부여하는가? 가치의 재구성을 구체화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작가는 사물과 사물간의 대비되는 지점이나 순간을 찾아내려 한다. 비닐 봉지는 그 자체로 흔한 것으로 취급될 뿐 아니라, 무거운 주제의 메시지나 대기업의 로고 등도 비닐 봉지에 프린트되는 순간 한 없이 가벼워진다. 이러한 비닐 봉지를 액자에 넣는다면? 별 볼일 없는 것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액자는 비닐 봉지의 위상을 다르게 만든다. 그런데 이 둘의 관계는 전시장에서 다시 역전된다. 액자 안에 봉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액자를 지탱해주는 것은 비닐봉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액자는 봉지의 보호 아래 작품으로 보여지게 됨으로써 봉지가 예술품으로 승화되기 위한 장치인 동시에 작품 개념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태수, 전도망상 顚倒妄想 “예술, 그중 미술이란 대부분이 개인의 철학을 기반으로 허상의 이미지를 통해 가치 없는 것들을 가치 있게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일상속의 크고 작은 오브제들의 내부 물성변주가 시각적 무게의 변주로 드러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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