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8706.JPG
IMG_8707.JPG

Wandering Through-

최유진(Choi you Jin)

제목: Wandering Through-최유진(Choi you Jin) – Sewoon Young Artist

일시: 2019년2월 2일 - 2월 15일

작가와의 대화: 2019년 2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스페이스바(세운 메이커스 큐브 서201)

주최: 스페이스바, 10AAA

홍보: 미카로(PR디렉터), 이연아(공간매니저)

 

---------------------------

 

common ground

- 너와 내가 의미로 만나는 공간 -

 

SpaceBA(대표 임도원/송요비, 이하 스페이스바)는 프로젝트 그룹 10 AAA와 함께  ‘19년 첫 ‘세운 영 아티스트’로 최유진 작가의 <Wandering Through> 개인전을  2월 2일부터 2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최유진 작가(이하 작가)는 사물의 기호성과 텍스트성에 기반한 설치 작업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생각이나 관념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려고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5년부터 진행해 왔던 ‘돈’을 활용한 설치 작품과 ‘19년 신작 <Wandering Through> 를 새롭게 제작하여 스페이스바 공간에 TV 모니터로 전시한다.

작픔 <돈>(2015)는 의식적인 지폐 훼손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에 대해 질문한다. 작품 <돈>(2016)은 100배 크기로 확대된 5만원권의 이미지에 반사체 페인트를 더해 인물과 광배를 표현하고 시장 통의 허술한 장막처럼 느껴지는 이미지로 배경을 처리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돈이라는 기호, 즉 자본주의의 종교처럼 숭배 되지만 인간의 삶에 어떠한 도덕적 가르침을 제공하지는 않는 돈에 대한 비판을 함께 담고 있다.

<Wandering Through>(2019)는 컴퓨터로 우리를 둘러싼 사회 속의 기호들에 대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는 어떠한 시공간적 경험 속에서 작가가 순간순간 의미로 치환하는 것들과 그렇지 않는 것들, 그리고 어쩌면 세계의 텅 비어있음에 대한 작업이다. 결국 작가는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에서 출발한, 대상의 가치와 기호의 가치,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집요한 질문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세운상가라는 도시재생과 재개발의 논란의 중심에 선 장소에서 의미와 가치의 유통을 바라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가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가치로 환산되는 것 사이의 간격을 매우는 경험과 의미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기호와 가치로 채워져 있는 무의미의 땅을 헤매면서, 언젠가 우리가 정말 의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공통의 땅(common ground)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카로( PR Director, 스페이스바)


작가소개

최유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 편입해 최근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물의 기호성과 텍스트성에 기반한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 로 ‘그렇다’, 혹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생각이나 관념의 진실성을 묻는 것에 관심이 있다.  작가는 여러 그룹전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해 왔는데, 2015년 12월 단체전 ‘경계없는 대화’, 서울대학교 Moa 2017년 2월 개인전 ‘나-너’,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2017년 7월 단체전 ‘산수심원기’, 서호미술관
2017년 5월 단체전 ‘낙우회’, 인사아트센터
2018년 2월 단체전 ‘머리보다 작은’, 갤러리 플라스크등이 있으며, 2018년 KT서울중앙지사 미디어조각 공모에 당선 되기도 하였다.
 

스페이스바는 현대미술작가와 그리고 기획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예술단체이며, 세운상가에 위치한 SpaceBA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의 삶과 작업공간의 고민에서 출발하였으며 다양한 국제교류프로젝트와 도시와 사람,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술과 노동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협업한다. 공간이 위치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활동을 위한 다양한 예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운상가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16년 영국 Stroud Valleys of Artspace (SVA)와도 교류를 맺어 국제교류의 장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7년 부터는 세운상가 6층에 작가들의 창작공간 ‘Studios 661’을 오픈하였다. 2017년 6월 부터는 세운상가 2층 메이커스 큐브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www.facebook.com/sewoonspaceba | www.spaceba.org | @sewoon_spaceba

 

10AAA는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임으로서 역량 있는 예술인(Creative Person; 이론가, 기획자, 작가, 번역가, 과학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 하고 실현하는 데 설립의 목적이 있다. 예술 분야뿐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 창조적 아이디어를 공 유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문화적 다리(cultural bridge)로서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  www.facebook.com/10aaa | www.10aaa.co.uk | @10aaa_uk_korea



 

------------------------

 

Wandering Through


 

스페이스바는 일련의 독립 큐레이터와 작가들이 운영하는 비상업적 전시 공간이다. 2018년 여름 대학원 졸업 후 학교 밖에서 맞는 첫 전시를 이러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공간에서 열게 된 것을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 이 전시를 기획해 주신 송요비 기획자님과 임도원, 신기운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재료를 사러 그저 을지로 3가 근처를 쏘다니던 내가 세운상가를 다시 보게 된 것은, 몇 년 전 건축을 전공한 친구와 함께 이곳에 와 본 후부터이다. 일이층의 밀집된 상가가 있는 공간만 다녔던 내게는 세운상가 3층 이상이 내부로 넓게 트인 중정과 우아한 천정 채광을 가진 널찍한 공간이었다는것도, 3층의 양 날개 공간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마치 공중정원같은 기획을 가지고 있었다는것도, 중간 중간 끊어진 세운상가가 실은 놀라울 정도로 길게 이어진 일직선 건축기획이었다는것도 새로웠다. 건축학도가 이 상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어린 시선을 통해 내가 경험했던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인식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신기했다.

2019년 2월, 현재 세운상가 근방은 재개발 계획에 따른 인근 건물의 철거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장소이다. 무엇이 가치롭고 소중한지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과 현실적인 이익의 갈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대상의 가치는 그 대상 자체에 내재된 것만이 아니다. 화폐가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처럼, 의미들도 유통된다. 이미지와 단어들 또한 지폐처럼 주고받아지며, 그 기호를 통해 살 수 있는 (이러한 표현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미의 범위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세운상가 일대의 땅과 건물, 독립운동가의 하숙집, 오랜 역사의 노포들. 이들의 액면가와 가치, 의미와 가치. 우리가 정말 가치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가치로 환산되는 것 사이의 간격. 가치의 액면가는 돈으로 환산되지만, 가치로운것을 가치롭게 하는 배경에는 경험과 의미가 있는데 우리는 경험과 의미를 정말로 공유할 수 있을까?

이 전시를 준비하며, 나는 줄곧 ‘common ground’에 대해 생각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아름다운 모토가, 나의 상식과 너의 상식이 다를 수 있음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각자에게 각자의 상식이 앞으로 통할 것이라는 즐거운 믿음을 심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모토가 아니었을까 하는 슬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식(常識)의 常은 항상성, 불변성을 뜻한다. 나의 경험역이라는 토지 위에 유동적인 의미의 벽돌로 지어진 앎이라는 건축이 항상성을 지니리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상식이 가능한 것일까?

<돈>(2015), <돈>(2016)은 모두 돈에 얹혀진 이미지에서 출발한, 대상의 가치와 기호의 가치, 우리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작업이다.

<Wandering Through>(2019)는 어떠한 시공간적 경험 속에서 내가 순간순간 의미로 치환하는것들과 그렇지 않는 것들, 그리고 어쩌면 세계의 텅 비어있음에 대한 작업이다. 기호로 치환된 사물들로 이뤄진 거리를 헤매며 나는 어떤 것에도 직접 닿지 못한다.

수많은 기호와 가치로 채워져 있는 무의미의 땅을 헤매면서, 언젠가 우리가 정말 의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공통의 땅을 만나기를 바란다. -
 

전시배치도

①Wandering Through (2019)

디지털 비디오, 싱글채널, 약 9분

 

②돈 (2015)

종이, 목재, 돈, 24K금박

40x40x6cm

 

③돈  (2016)

합판, 반사체페인트, 천

약  3.5x1x2.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