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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Heeseon Kim
Prelude#2020 Across the Fantasy
서막 #2020 환상을 넘어
일상이 어지러워지고 혼탁한 미래에 불안한 오늘날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도피처를 찾고자 한다. '무엇이 나를 감동시키는가? 어떻게 그 감동을 작업에 적용하는가?' 라는 건축가 피터 줌토어(Peter Zumtor)가 던진 질문은 지극히 근본적인 창작에 대한 고민이고 해답을 찾기 어려운 과제이다. '나는 무엇에 감동하는가?'로 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어느덧 많은 자극들에 의해 감정은 무뎌지고 감동은 더욱이 사라져버린 현실에 헌정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동과 경외심 그리고 환상의 콜라주이며 예측 불가능한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고자 한다. 이 3D 애니메이션영상 프로젝트는 앞으로 VR프로젝트로도 발전시켜나갈 작업으로 본편은 서막과 1장으로 구성되며 2편의 에필로그영상이 소개된다.
서막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미완성의 진혼곡은 영혼의 울림을 전달한다. 죽음과 새로운 탄생의 엇갈림의 진혼곡일수도 있으며, 피폐해진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자장가일수도 있겠다. 이 음악을 배경으로 작가는 환상의 저 너머로 여행을 시작한다.
에베레스트(8848m)는 티베트에서 '초모롱마'로 불렀다. ‘성스러운 어머니’ 또는 '세계의 어머니 신'이란 뜻이다. 지난 2012년 5월에 찍힌 한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상에 오르려 늘어선 그 광경은 마치 어느 맛집 앞에 줄지어 서있는 것과 같아 합성사진이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결국 인간의 탐욕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천재가 아닌 인재로 사망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에베레스트는 정복할 수 있지만 인간의 욕심은 정복할 수 없는 것일까?'라는 기사문구는 울림을 준다. 우리가 지키지 못하고 망가져가는 대상이 되어버린 '세계의 어머니 신'을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탈출 시키고자한다. 새로운 잉태의 가능성을 품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켜내야 할 인류생존을 위한 정신적 결정체로 이 여정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여정에 첫 만남은 60년간 우주로 보내진 100가지 '지구인 물품' 중에 있는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 로마의 신 주피터(목성)와 주노(제3 소행성)를 표현한 레고 미니어처들이다. 이 이름들은 NASA의 대표적인 우주탐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미지의 세계와 진리탐구에 대한 그들의 믿음과 정신은 한편으로는 예술의 본질과도 맞닿아 보인다. 그 믿음이 우리를 익사시키지 않게 하리라 믿고 싶다.
1장 : 엇갈림 Crisscross
200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창립 50주년(2008년 02월4일)을 맞아 비틀즈 노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를 430광년 떨어진 북극성을 향해 쏘았다.
이 노래는 초속 30만㎞의 속도로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항해하는 중이다.
10년 뒤인 2018년 2월에 스페이스엑스는 현존 최강 로켓인 펠컨헤비발사를 기념하여 Tesla Roadster에 Starman을 실어 우주로 보냈다. 2020년 10월10일 스페이스엑스는 '지구를 떠난 스타맨이 오늘 화성에 처음으로 가까이 접근해 화성에서 0.05AU, 즉 500만마일이 안되는 지점까지 갔다"고 밝혔다. 1AU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평균 거리인 1억5천만km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2년8개월 동안 우주에서 거의 21억km를 비행했으며, 557일에 한 번씩 태양을 타원궤도로 돌고 있다. 태양계를 돌고 있는 로드스타에 탑승한 스타맨은 데이비드보위의 'Space Oddity'와 'Life on Mars'를 수없이 반복해서 듣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91년엔 지구 수십만 km거리까지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이 두 프로젝트는 대표적으로 상상을 현실로 실행한 것이다. 물리적으로 유지되거나 존재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거시적인 믿음에 대한 것이리라!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의 노랫말처럼 'Jai guru deva om 신이여 깨달음을 주소서'
주인공인 '세계의 어머니신'은 그 깨달음을 위한 긴 여정을 막 시작한다.
-김희선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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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list
1_MotherGod_everest.jpg : 에필로그 01_세계의 어머니 신, 4K영상, 3분
2_GGalileisDream.jpg : 에필로그 02_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꿈, 4K영상, 2분30초
3_AcrossFantasy01.jpg : 서막_환상을 넘어_장면01, 4K영상, 10분
4_AcrossFantasy02.jpg : 서막_환상을 넘어_장면02, 4K영상, 10분
5_AcrossFantasy03.jpg : 서막_환상을 넘어_장면03, 4K영상, 10분
6_AcrossFantasy04.jpg : 서막_환상을 넘어_1장: 엇갈림, 4K영상, 10분
스페이스바는 현대미술작가와 그리고 기획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예술단체이며, 세운상가에 위치한 SpaceBA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의 삶과 작업공간의 고민에서 출발하였으며 다양한 국제교류프로젝트와 도시와 사람,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술과 노동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협업한다. 공간이 위치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활동을 위한 다양한 예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운상가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16년 영국 Stroud Valleys of Artspace (SVA)와도 교류를 맺어 국제교류의 장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www.spaceba.org
10AAA 는 런던과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이들의 모임으로서 역량 있는 예술인(CreativePerson;이론가,기획자,작가, 번역가, 과학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 하고 실현하는 데 설립의 목적이 있다. 예술 분야뿐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창조적 아이디어를 공 유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문화적 다리(culturalbridge)로서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www.10aaa.co.uk/ @10aaa_uk_korea | www.facebook.com/pages/Alpha-Art-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