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은 것들
Things left unsaid
전시기간: 2016년 9월 8일(목) - 10월 9일(일)
오프닝: 2016 9월 8일 오후 6시
전시장소: 한미갤러리-서울
참여작가: 김정은, 전지인, 함혜경
기획: 곽혜영(Space_ba421 디렉터)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미갤러리
전시 공간 오픈 시간:
한미갤러리 수-금 1시-6시/ 토-일 12시-5시 (추석연휴 휴무(17,18은 관람가능)
종로 세운상가 스페이스_바421 목, 금, 토 1-6시
Space_ba421과 한미갤러리-서울에서는 곽혜영(Space_ba421디렉터)의 기획으로 ≪말하지 않은 것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흔히 우리가 마주치는 현실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자신의 둘러싼 환경, 사회, 현실에 관해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각자의 다른 관점들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한 미디어 작업들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정은, 전지인, 함혜경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불행들은 당황스러움과 말하지 않은 것들 때문에 생겨난다.”
F.도스토예프스키
우리는 수많은 불행들을 매일 매일 마주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사건들, 개인적인 불행까지 각종 미디어를 장악하며 새로이 등장한다. 신뢰가 깨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 등으로 인한 우울함이 우리 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런 사회를 2015년에는 ‘헬hell조선’이라고 명명하며, 더 이상 개인의 노력으로는 삶의 환경이 바뀌지 않는 구조를 가진 부조리한 사회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에 소개된 작가들은 이러한 사회를 마주하면서 작가로서 사회의 일원으로 요구되었던 삶과 능력에 대해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개인적인 시선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김정은은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 자신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답하는 비디오 작업인 <진실한 위조/위조된 진실>(2013)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두 개의 채널로 구성된 작품은 장면(1)에서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여성으로 결혼에 대한 , 장면(2)에서는 예술가의 삶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돈’에 대해 상반된 답변을 두 채널을 통해 관객들은 듣게 된다. 작가의 상반된 진술은 모두 진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진실에 대한 판단이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 또는 듣는 사람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참 아니면 거짓’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만 판단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문점을 제시한다.
전지인은 그동안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 기능이 잃어 곧 사라지게 될 공간이나 독특한 집단문화를 보여주는 시공간을 탐구해 왔다. 그 공간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수직적인 사회관계, 제도, 관습, 사건 안에서의 시공간들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삶에 필요한 공간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공간과 개인의 사회적 위치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 Air House 인기(絪氣)가 없는 집>(2014)는 작가가 동교동 일대에서 오래되었으나 매우 잘지어진 집 한채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그 집을 소유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힌다.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얻기 불가능한 동교동의 집과 월세가 가능한 지하공간이 차례로 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두 공간 사이에서 갈등하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작가는 현실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어느 여배우의 고백처럼 이별의 편지를 자막을 통해 서술한다.
함혜경은 흥미로운 영화, 지인과 나눈 개인적인 대화 등의 이야기와 특별하지 않은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누군가’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집된 이미지들로 재구성된 영상작업은 이미지와 함께 차분한 어조의 외국어 내레이션, 한국어로 된 자막과 어딘가에서 빌려온 배경음악 등이 덧입혀져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럭키맨 lucky Man>(2015)은 국제화시대라며 영어를 요구하는 사회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우연히 보게 된 “국제화의 파도가 몰아친다”라는 문장에서 시작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우리가 미국문화를 접하기 시작할 무렵을 배경으로 미국문화를 좋아하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전파상을 물려받게 된 남자의 이야기이며, 희미하게 남아있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이런저런 사건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image caption
전지인 Air House 인기(絪氣)가 없는 집, 단채널비디오, 00:05, 2014
전지인 Air House 인기(絪氣)가 없는 집, 단채널비디오, 00:05, 2014
함혜경 Lucky Man 럭키맨,단채널 영상, 사운드, 00:16:00, 2015
김정은, True fake / Faked truth진실한 위조 / 위조된 진실 , 00:11:41, 2013
Date: 8th of September, 2016 - 9th of October 2016
Venue: Hanmi Gallery-Seoul
Artist: Hyekyung Ham, Jeun Jiin, Jungeun Kim
Curated by Justina Gwak (Director, Space_ba421)
Supported by Art Council Korea,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Hanmi Gallery-Seoul
Space_BA421 and Hanmi Gallery are pleased to announce the exhibition, titled Things left unsaid, curated by Justina Gwak (The director of Space_BA421). In the show, three artists (Hyekyung Ham, Juen jiin, Jungeun Kim) focus on what we did not say in daily life. They are working with mixed media and video installation to present their surrounding environment, society, and the reality in each point of their view.
“Much unhappiness has come into the world because of bewilderment and things left unsaid.”
-
Fyodor Dostoevsky
We meet numerous unfortunates every day. They appear through several medias not only within many social incidents but also family members, even personal issues. We live in the society where is overspread by a crisis of credence and melancholia due to the hardship of the economy. We called this situation in Korea (South), the Hell Joseon, it shows that the life could not change as a personal effort anymore because it is an irrational society we are in. In this exhibition, three Korean artists present art works the things left unsaid, as a part of this society living through personal sight.
Hyekyung Ham creates someone’s new and individual story by recomposing existing stories such as interesting movies, private conversation and ordinary images. The film, which is manipulated into collected images, includes foreign narrative in calm tone and Korean subtitle with background sound brought from somewhere. In this exhibition, Lucky Man (2015) narratives the subjects regarding the society forces English ability in an era of globalisation. Ham mentioned that this work has been started from an unexpected sentence she came across: ‘The wave of globalisation has been raised.’ The story is about a life of man who had a father adored American culture and inherited to run an electric shop as a family business when American culture has been emerged in Korea. It is also a record of artist’s dim childhood memories.
Jeun jiin has been researching several spaces, as well as time and spaces indicates specific community culture, which will be disappeared or lost its function shortly. The spaces, which she shows, include time and space beyond physical logic in terms of vertical social relationship, system, social custom, and incidents. Recently, she is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ertain spaces and social hierarchy. In her latest work, Air House (2014), she is driven by her strong desire to posses an empty, old, but well built house in Dongkyo-Dong area after she reveals this house accidently. The video shows contrast of two different spaces simultaneously; one is where she is living currently, in which is basement floor and easy to cover the rent, the other is the house in Dongkyo-Dong which is difficult to pay the rent considering her finance. After inner strife between two different spaces, she finally makes a realistic decision and narratives the reality and the desire through subtitles of the video being akin to an actress who is confessing.
In addition, Jungeun Kim features a video work, True fake / Faked truth (2013), questioning and answering to herself in regards to several problems which has been emerged after she studied abroad for a long time. The video is consisted of two channels, presenting about two different topics: marriage and money. Scene (1) deals with a subject matter of marriage as a woman gone beyond the marriageable age and scene (2) tells about her conflicted opinion regarding the notion of money in terms of artist’s life. These statements from the artist, which are contrasted to each other, can be true or not. Through this video piece, she suggests a question on dichotomy: Truth or Debt’ that decision on truth should not be made by someone who insists nor audiences.